2001-05-08 17:32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항 내 상당수 지점의 수심이 바닥 퇴적층 높이 증가로 기준 수심에 못 미쳐 선박들의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항 53번 선석 물량장 쪽 20m 지점의 수심은 선박이 운항하는데 5m의 수심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현재 수심은 1.5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준수심이 4.3∼4.5m인 45번 선석 앞의 현재 수심은 2.9∼3.7m에 그치고 있고, 22번 선석 앞 수심 또한 기준 수심 3.6m에 못미치는 2.3m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42번 선석 수심이 5m보다 낮은 4.1m를 기록하고 있는 등 인천항 내.외 항로 중 모두 26개 지점이 기준 수심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인천항 내.외항을 이용하는 대형 선박들의 안전 운항이 위협받는가하면 남항 부두의 경우 대형 선박들이 만조시까지 정박지에서 대기해야 하는 등 경제적 손실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운송도중 바다에 빠진 적재물, 모래 등이 바다에서 흘러 온 뻘과함께 수년간 퇴적층을 형성, 수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인천항 전체 수심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형성된 퇴적층으로 기준 수심에 못 미치는 지점이 있다"며 "이번달 실태조사를 거쳐 바닥에 쌓인 퇴적층을 제거하는 준설 공사를 다음달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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