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CJ대한통운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 지역에서 북미 물류센터 구축의 첫 삽을 떴다.
이날 착공식에는 케빈 콜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 김정한 주시카고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 정성조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인프라금융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시작을 축하했다.
민관합작으로 이뤄진 엘우드 물류센터는 건물 10만2775㎡(3만1089평), 부지 29만5390㎡(8만9355평)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26년 상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온 제품을 대상으로 보관, 재고관리, 출고 등 물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실시간 창고관리시스템과 다양한 자동화 설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엘우드 물류센터는 미국 최대 화물철도 기업인 BNSF와 유니온퍼시픽의 터미널이 인접해서 육상, 철도와 연계하면 미국 전역으로 1~2일 내 배송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넓은 배송망에 전문적인 운영 기술을 활용해 화주들의 물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진공의 안정적 지원이 더해져 수출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물류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화주들의 물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6월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자 최대 600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해진공은 물류센터 건설 자금을 지원하고 센터 건설과 운영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한다는 구상이다.
두 기업은 엘우드 외에도 일리노이와 뉴저지 지역에 추가로 합작 물류센터를 구축해 국내 물류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은 시카고, 뉴욕 등 물류·유통 중심지에 보유한 총 36㎡ 규모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케빈 콜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는 “엘우드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추진하는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순항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첨단화·자동화 기반의 물류센터를 구축해 북미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성조 해양인프라금융부장은 “엘우드 지역은 항만-철도-공항과 연계된 물류허브로, 완공 후 우리나라 수출입 기업들의 안정적인 미국 내 물류 공급망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이 주요 해외 항만과 물류 거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