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6 09:05

“민관협력 LA·롱비치 물류센터, 중소화주 공급망지원 허브될 것”

피플인사이드/ 주성씨앤에어 김정상 부사장
B2C 풀필먼트·냉동창고 등 복합물류 목표…화물환적 강점


북미 지역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주성씨앤에어가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항 인근에 물류창고를 확보하고 화주 서비스를 강화한다. 올해로 업력 17년차를 맞은 이 회사는 지난달 부산항만공사(BPA)와 손잡고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주성씨앤에어 김정상 부사장은 “부산발 미주행 물동량이 많은 LA·롱비치 항만에서 최고·최적의 물류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중소 수출기업과 함께 상생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주성씨앤에어와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500~600억원을 합작 투자해 케이제이앤비(KJNB)를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사명은 ‘코리아 주성 & 부산항만공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성에서 60%, BPA에서 40%를 각각 투자했다.

민관이 합심해 만든 만큼 물류시설 부족, 임차료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과 현지 한인 기업을 위해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주성은 “화물 환적 비용을 1000달러 이하로 제공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물류비를 약속했다.

김정상 부사장은 “미국에서 수출입을 하는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이 언제든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물류창고를 열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단순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화물 외에도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화물도 동일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국내 기업을 포함해 미국에 있는 한인 기업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물류센터는 항만 주변인 카슨 지역(델 아모)에 자리 잡아 우수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KJNB 건물은 롱비치항과 LA항에서 10마일(약 16km) 내에 위치해 있다. 차로 가면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LA공항과도 불과 16마일(약 26km) 정도 떨어져 있어 항공운송과도 원활한 연결이 가능하다.

주성이 여러 부지를 수배한 뒤 최종적으로 이곳을 선택한 배경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김 부사장은 “이곳이 가장 항만과 가까웠다”며 “미국은 화물을 처리하려면 물류창고 확보가 필수인데, 거리가 인접할수록 화물을 운반하는 데 비용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성씨앤에어와 부산항만공사의 합작으로 이뤄진 KJNB 물류센터 전경

 
더불어 이곳은 창고면적 8514㎡ 부지면적 1만7035㎡의 규모로, 활용할 수 있는 야드 면적이 넓어 화물 환적에 용이하다. 창고 부지가 직사각형 구조인 것도 화물차가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북미 지역은 내륙 운송 시 화물차로 운송하는 경우가 많아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박스에서 트럭용 53피트 컨테이너박스로 옮기는 과정이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 항만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창고로 가져와 하역하고 화물차 규격에 맞는 컨테이너에 다시 싣는다. 김정상 부사장은 이곳 창고를 설명하며 “화물차량이 들어와서 바로 작업하기 좋은 구조라 트랜스로딩이 원활하다”고 강조했다.

對아시아 관문항서 수출경쟁력 확보

주성이 기존 사업인 포워딩 외에 물류창고 사업에 도전한 데는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컸다. 팬데믹 시기를 지나고 물류 흐름이 회복되면서 세계적으로 물류창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늘었다. 그러나 수요가 급증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높은 임차료와 불안정한 단기계약 등으로 시름을 겪었다. LA와 롱비치 등 주로 내륙으로 환적해 들어가는 주요 항만에선 더욱 문제가 컸다.

때마침 공공부문에서 BPA가 중소화주를 돕는 물류 지원 사업을 추진하던 차에 비슷한 고민을 하던 주성과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손을 맞잡게 됐다. BPA는 북미 시장에 강점이 있는 주성씨앤에어가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중소·중견 업체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표현했다.

LA·롱비치항은 한국발 컨테이너를 가장 많이 처리하는 항만이다. 한국발 화물의 34%가 이곳에서 처리된다. 롱비치항은 지난해 19만5300TEU의 한국발 물량을 소화하며 최다 처리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對)아시아 무역 관문항으로 불릴 만큼 아시아를 오가는 화물 대부분은 이 두 항만에 집중돼 있다.

주성은 이 같은 점에 미루어 LA·롱비치항 배후지역을 타깃으로 삼았다. 위치 선정 덕분에 이곳은 이달 초 미국 동안 항만에서 파업이 벌어졌을 때 대체 물류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신생 물류창고인 까닭에 급작스러운 물량에도 대응이 가능했다.

 
▲KJNB 물류센터 내부

 
공동 물류센터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이야기가 오갔지만 올해 3월에야 주성과 BPA가 협력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삽을 떴다. 양사는 약 반 년 만인 9월5일 준비를 마치고 개장식을 열었다.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된 셈이다.

“시기가 좋았어요. 마침 물류센터에 적합한 곳이 있었고, 그대로 리모델링만 하고 사용할 수 있었어요.” 김 부사장은 “흔한 표현이지만 감회가 새롭다”며, “진행 과정에서 돌다리도 많이 두들기며 왔는데, 일사천리로 일이 잘 처리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처음엔 걱정도 앞섰죠. 저희(주성씨앤에어)가 물류창고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부산항만공사와 합작으로 진행하다보니 서로 협의하고 거쳐야할 과정이 많았어요. 미국의 법률, 회계적인 부분도 많이 알아봐야 했고요. 땅을 매입하고도 통과할 행정 절차가 많았는데 정말 빠르게 해결이 된 편이에요.”

김정상 부사장은 이곳을 3가지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장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B2B 화물 보관 사업과 오는 1월 시작을 목표로 하는 B2C(기업·고객 간) 풀필먼트 사업, 그 후 순차적으로 준비할 냉장·냉동화물 사업 등이다. 모든 시설이 구축되면 복합물류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개장한 지 1개월째인 현재는 화장품과 전자부품 등의 일반화물이 들어와 물류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 B2C 풀필먼트 사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화장비를 설치하고 있어요. 내년 1월을 목표로 설비가 완성되면 풀필먼트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최근엔 한국 화장품이 뜨고 있잖아요? 그런데 중소·중견기업 화장품들은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해요. 미국 내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면 집 앞 배송까지 가능하도록 여기에 사업성을 맞춰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성은 다음해 하반기 남은 공장 부지에 냉장·냉동시설을 마련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한인 사회의 수요뿐 아니라, 냉동김밥 등 최근 인기를 끄는 K푸드가 세계를 대상으로 원활한 수출이 이뤄지도록 교두보가 되겠다는 목표다. 김 부사장은 “냉장·냉동시설은 앞으로 남은 과제”라면서 “복합물류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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