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3개월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월3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963.38을 기록, 전주 3097.63 대비 4.3% 떨어지며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북유럽과 지중해, 중동, 북미 동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해양진흥공사는 “북미 서안은 캐나다 철도 재파업 우려로 상승한 반면, 동안은 관세인상 후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유럽은 물량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급락하며 3개월 만에 SCFI가 3000선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4400달러에서 11.9% 하락한 3876달러, 지중해는 4523달러에서 9.7% 떨어진 4083달러로 SCFI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북유럽 운임은 7주 연속 하락하며 석 달 만에 4000달러를 밑돌았다.
중동(두바이)행 역시 1969달러에서 10.8% 떨어진 1756달러를 기록, 5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도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8546달러 대비 1.3% 하락한 8439달러를 기록, 2주 연속 떨어졌다.
이 밖에 동서아프리카(라고스)는 5004달러에서 2.6% 내린 4873달러, 동남아시아(싱가포르)는 544달러에서 8.6% 하락한 49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동남아시아 운임은 3개월 만에 500달러대가 붕괴됐다.
반면,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FEU당 전주 5955달러 대비 3.1% 상승한 6140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하며 6000달러 선에 진입했다.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도 TEU당 전주 2072달러 대비 7.9% 인상된 2235달러로 6주 연속 상승했으며, 남미(산투스)행 역시 전주 7562달러에서 1.8% 오른 7698달러로 집계됐다.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호주와 중남미 서안, 일본을 제외한 항로에서 운임이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했다.
9월2일 현재 KCCI는 4467로 전주 4530과 비교해 1.4% 내렸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6376달러에서 0.1% 하락한 6369달러, 북미 동안은 9158달러에서 1.1% 떨어진 905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도 전주 7816달러 대비 4.3% 내린 7479달러로 집계됐다. 중동과 동남아시아도 전주 대비 각각 3.8% 3% 떨어진 3788달러 1438달러에 그쳤다.
반면, 한국발 호주행 운임은 3621달러를 기록, 전주 3425달러에서 5.7%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중남미 서안행 운임도 전주 대비 5.8% 인상된 5209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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