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선박등록처인 라이베리아기국은 HD현대중공업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LNG 연료가스 공급시스템(LNG FGSS)의 핵심 장비인 고압 펌프에 미국선급협회(ABS)와 함께 설계 인증을 했다고 밝혔다.
그간 LNG 연료 가스 공급 시스템에 사용되는 고압 펌프는 미국과 유럽에서 전량 수입됐다. 이에 따라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공급 차질과 기술 서비스 지연 문제가 자주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D 한국조선해양의 SD 사업부는 수 년간 고압 펌프 독자 모델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내구성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HD한국조선해양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엄격한 안전성, 성능, 규제 기준을 준수해 ABS에서 설계 검증과 엔진 연동 테스트를 포함한 제품 설계 평가(PDA), 라이베리아기국에서 설계 인증 평가(DVA)를 획득했다. 아울러 2년 6개월간 고압 펌프에 대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해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부 대표 남영준 부사장은 “그간 해외 업체에서 고압 펌프를 공급받다 보니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빠른 해결이 어렵고, 납기 문제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독자 개발한 고압 펌프를 실제 선박에 적용할 경우 안정적 공급은 물론 고객사의 서비스 만족도를 한 단계 더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기국 김정식 한국지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LNG 연료공급시스템용 고압 펌프를 개발함으로써 기술력을 다시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라이베리아기국은 전 세계 선단의 16%인 5500척 2억6500만t이 등록한 세계 최대 선박 등록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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