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중국과 중동을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연이어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장금상선은 지난 5월 중국 차이나유나이티드라인(CU라인), 싱가포르 유니피더, 카타르 밀라하(Milaha, 카타르내비게이션)와 공동으로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를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하며 중동항로에 첫 진출했다.
서비스 명칭은 장금상선은 SGX1, CU라인은 CGX, 유니피더는 CGE, 밀라하는 MGX로 각각 부르고 있다.
이 항로엔 30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5척이 운항 중으로, 유니피더에서 2척, 장금상선과 밀라하에서 각각 1척씩 배선을 맡았다. 중국 닝보오션쉬핑(NBOS)이 유니피더의 선복을 임차(슬롯차터)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에 참여한다.
취항 일정은 상하이-닝보-서커우-제벨알리-상하이 순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 5월21일 유니피더의 3700TEU급 용선 <셀시우스에센>(CELSIUS ESSEN)호가 상하이에서 첫 출항하면서 시작됐다.
장금상선의 2700TEU급 자사선 <칭다오보이저>(QINGDAO VOYAGER)호는 그로부터 3주 후인 지난 6월13일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5부두를 출발해 7월4일 DP월드가 운영하는 제벨알리 부두에 도착했다.
장금상선은 여세를 몰아 다음달 말 2번째 UAE 항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싱가포르 익스프레스피더, 대만 TS라인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신항로엔 신조선 5척이 배선돼 칭다오-닝보-상하이-서커우-제벨알리-콜롬보(스리랑카)-칭다오를 운항할 예정이다.
국적선사가 8000TEU급 2척, 익스프레스피더가 7000TEU급 2척, TS라인이 7000TEU급 1척을 각각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취항 시기는 중국 칭다오항 기준 9월25일로 잠정 결정했다.
장금상선은 신항로에 HD현대중공업에서 짓고 있는 8000TEU급 선박 2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동형선 시리즈 4척 중 8월과 10월에 각각 완공되는 <뭄바이브리지>(MUMBAI BRIDGE)와 <시드니브리지>(SYDNEY BRIDGE)가 운항 선박으로 낙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7월 건조를 마친 1차선 <멜버른브리지>(MELBOURNE BRIDGE)는 프랑스 선사 CMA CGM에 임대됐다. 마지막 선박 <만사니요브리지>(MANZANILLO BRIDGE)는 12월 인도될 예정이다.
다만 남중국 기항지와 첫 취항 시기는 아직 조율하는 단계다. 컨소시엄 선사들은 이달 19일 대만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들 현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사 관계자는 “남중국 기항지를 서커우에서 난사로 변경할지, 또 중국 국경절(10월1일)에 대응해 취항 시기를 뒤로 미룰지 등을 이날 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해사물류통계 ‘장금상선 중국-UAE 항로 현황’ 참조)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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