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02 09:41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 민간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수산업 분야의 남.북한 협력사업이 대부분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나진.선봉지역에서 가리비 양식사업을 추진중인 태영수산(속초) 윤의구 대표는 2일 낮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는 『남.북수산 경제교류와 21세기 청색혁명 실현』이란 심포지엄에 앞서 미리 배포한 `북한 수산업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대표는 "현지 투자방식 또는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민간차원의 협력사업이 대부분 답보상태에 빠져 있거나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M식품은 98년 3월 전복 등 어패류 채취 및 수산물 가공사업의 승인을 받았으나 6천달러를 투자하고도 북한측 파트너 교체문제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윤대표는 덧붙였다.
태영수산도 엘지상사와 98년 나진.선봉지역에서 가리비 양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만3천달러를 투자했으나 나진.선봉지역의 출입제한 조치로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또 전국어민총연합회가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추진해온 북한 은덕어장에서의 공동조업은 신변안전보장장치 미흡 등으로, A유통이 북한 동해안에 붉은 대게 잡이 어선 10척을 제공하고 연간 3만t씩 10년간 반입하려던 계획도 국내 어민들의 피해우려로 무산됐다.
이밖에도 수협 중앙회가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합작회사를 설립, 남쪽에서는 어선과 어구를 제공하고 북측에서는 어장과 선원을 제공하려는 사업도 아직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윤대표는 "북측이 수용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작은 규모의 사업부터 접근해 항상 적은 투자로 상호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지혜를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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