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 09:05

탱크컨테이너시장, 경기부진에 유휴장비·폐기 급증

유휴 73% 폐기 2.5배 늘어…전체 장비숫자 6% 증가


경기 부진으로 전 세계 유휴 탱크컨테이너박스가 크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태웅로직스는 탱크컨테이너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탱크컨테이너기구(ITCO)에 따르면 1월1일 현재 세계 탱크컨테이너 수는 84만8400개를 기록, 지난해의 80만1800개에 견줘 6% 증가했다. 2022년 70만개, 지난해 80만개 고지를 연이어 넘어선 뒤 올해도 견실한 성장률을 신고했다.

다만 유휴 장비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에서 부진한 시장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임대업체들이 보유한 탱크컨테이너 중 임대되지 않은 장비는 73% 증가한 6만3900개에 이른다. 이를 제외한 시장에서 실제 가동되는 장비 숫자는 78만4400개로, 3%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년 동안 새롭게 제작된 탱크컨테이너는 5만6600개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찍은 2022년에 견줘 17% 줄었다. 비록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띠었지만 숫자로만 보면 2022년 6만7800개, 2018년 5만9700개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다.

지난해 폐기된 물량은 2022년보다 2.5배(6000개) 늘어난 1만개였다. 코로나 사태 기간(2020~2022년) 폐기된 물량을 다 합친 것(8500개)보다 많은 양이다.

ITCO는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큰 폭으로 성장했던 탱크컨테이너 시장이 공급망 정상화와 수요 정체로 지난해 성장 둔화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운영사별 보유량 순위는 10위까지 지난해와 같다. 노르웨이 선사 스톨트닐센의 자회사인 스톨트탱크컨테이너가 8% 늘어난 5만855개로, 처음으로 5만개를 돌파했다.

이어 독일 호이어, 네덜란드 뉴포트, 스위스 베르치, 중국 차이나레일로지스틱스 등이 톱5를 형성했다. 지난 2022년 우리나라 뮤토로직스를 인수한 네덜란드 덴하토의 보유량은 2% 감소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보유 물량은 38% 급증한 1만3000개로,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섰다.

국내 최대 탱크컨테이너 기업인 대림은 지난해와 같은 7000개를 신고했고 지난 2022년 극동MES의 탱크컨테이너사업부를 인수한 태웅로직스는 3500개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레이딕스는 장비 숫자를 1400개에서 1500개로 7% 늘렸고, 팬브릿지는 3년째 1000개를 유지했다.

다만 순위는 대림과 레이딕스가 1계단, 팬브릿지가 2계단 하락하는 등 33위에 이름을 올린 태웅로직스를 제외하고 모두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다.

임대회사 중에선 프랑스 유로테이너가 8만5000개(자회사 래플즈리스 포함)로 1위, 미국 엑시프(EXSIF)가 7만1100개로 2위, 싱가포르 시코글로벌이 4만3000개로 3위를 각각 지켰다. 엑시프만 2% 증가하고 나머지는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3대 임대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57%에 이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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