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 등의 운임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월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66.31을 기록, 전주 2217.73 대비 2.3% 떨어지며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운임 상승을 견인했던 유럽과 북미 등의 운임이 하락하면서 SCFI를 끌어내렸다.
해양진흥공사는 “중국 춘절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연휴 이전 물량 러시가 종료되며 시장 내 수요 감소했다. 이에 상승세를 보였던 북미항로 운임이 하락 전환하며 종합지수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5005달러 대비 3.4% 내린 4833달러로 11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북미 동안행 운임 역시 FEU당 전주 6652달러에서 3% 하락한 6452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2723달러 대비 2.8% 떨어진 2648달러를 기록, 4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중해행 역시 TEU당 전주 3753달러에서 1.3% 내린 370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1586달러에서 2.3% 내린 1550달러, 호주(멜버른)행은 1249달러에서 1.7% 하락한 1228달러, 동남아(싱가포르)행은 305달러에서 1% 떨어진 30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전주 2464달러 대비 0.6% 오른 2480달러, 남미(산투스)행은 2552달러에서 0.6% 상승한 2567달러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동서아프리카는 5주 연속 상승했으며, 남미는 한 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발 운임 역시 북미 유럽 등 기간항로가 부진하며 1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2월13일 현재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2742로 전주 2831과 비교해 3.1% 내렸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4902달러에서 3.3% 떨어진 4739달러, 동안 운임은 6270달러에서 3.2% 하락한 6070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발 북유럽행 운임도 전주 4877달러 대비 4.6% 내린 4652달러, 지중해행 운임은 5772달러 대비 5.9% 떨어진 543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중남미 동안행과 서안행도 전주 대비 각각 2.9% 2.8% 하락한 3059달러 2121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발 중동행 운임은 전주 2991달러 대비 0.5% 오른 3007달러, 호주행 운임은 2219달러 대비 1.9% 인상된 226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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