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 해상 정박지에서 1만62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선박 대 선박(STS) 방식’으로 그린메탄올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덴마크 AP묄러-머스크그룹이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인도받은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로, 지난 4일 울산항에서 출항해 유럽항로 AE7 서비스에 투입된다.
그린메탄올은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선박연료로서 최근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이 인도되기 시작하며 메탄올 연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급을 선점하려는 국제항만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UPA는 이에 대비해 해양수산부와 ‘메탄올 공급 자체안전관리 계획 승인 업무지침’을 마련하는 등 제도 정비에 협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11월 울산항에서 육상-선박(PTS) 방식과 시범운항 목적 STS 방식 메탄올 연료 공급을 연이어 성공, 이번 그린메탄올 연료공급 유치에도 중국 항만보다 먼저 성공을 거뒀다.
UPA는 해수부와 함께 메탄올 공급 표준작업 절차를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고도화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재균 UPA 사장은 “친환경 운항 시대 개시에 따라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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