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는 선사들의 선복 조절과 운임 회복 등의 노력에도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못하며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선사들은 12월에도 공급 조절을 확대하고 운임 회복 등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최소한의 운항 원가를 보전하고자 공급 조절 및 노선 합리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선사 관계자는 “향후 유럽항로에 투입되는 신조선의 절반 이상이 1만5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박이라 내년에도 운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동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2023년 1~8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3% 늘어난 1110만7000TEU로 집계됐다. 중국은 4.1% 늘어난 835만8000TEU,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의 동북아시아도 10.3% 증가한 123만3000TEU를 기록했다.
다만, 동남아시아는 5.7% 감소한 151만7000TEU에 머물렀다. 2023년 8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42만TEU를 기록했다. 중국은 9% 늘어난 109만5000TEU, 동북아시아는 7.8% 증가한 13만6000TEU를 낸 반면, 동남아시아는 8.1% 줄어든 18만9000TEU에 그쳤다.
운임은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3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1월17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0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722달러 대비 2% 내리며 4주 연속 700달러 선을 보였다. 다만 한 달 전인 581달러와 비교하면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중해는 1147달러를 기록, 전주 1184달러에서 3% 내렸다. 전달 1109달러에 비해선 3% 올랐다.
한국발 운임은 북유럽이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1월20일 현재 북유럽행 운임이 전월 1063달러에서 12.8% 인상된 119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중해도 1655달러에서 1731달러로 4.6% 올랐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네덜란드 로테르담행 공표 운임은 11월 현재 TEU당 390~1070달러로, 전달 232~641달러 대비 상승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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