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6 09:02

3분기 항공화물수요 회복 ‘청신호’…공급은 6개월 연속 증가

IATA 2023년 7월 항공화물 수요 1%↓…북미·유럽 뺀 전 지역 강세


올해 3분기 항공화물 수요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7월 전 세계 항공사가 거둔 수송실적(톤킬로미터·CTK)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0.8%) 하락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 같은 시기에 견줘 3% 후퇴했다. CTK는 수송된 화물의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으로, 통상 항공업계에선 화물의 수송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사용된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지난 7월엔 북미와 유럽을 뺀 전 지역에서 수송 수요가 증가했다. 세계 최대 점유율(32.4%)을 유지 중인 아태 지역의 CTK는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7% 성장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발 아시아행 항로의 수요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아시아 항로의 CTK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중동-아시아 CTK는 6.6% 성장했다. 지난달까지 감소세(-4.8%)를 보이던 아프리카-아시아 CTK는 두 자릿수(10.3%)로 급성장했다.

두 번째로 항공화물 비중이 큰 북미(28.1%)의 CTK는 5.2% 후퇴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냄과 동시에 전 지역 통틀어 가장 침체된 실적을 냈다. 북미-유럽 간 대서양항로는 7월 교통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하락했다. 다만 북미의 CTK 감소폭도 지난 2분기에 속한 ▲4월(-13.1%) ▲5월(-8.1%) ▲6월(-6.5%)에 비해 점차 완화되고 있다. 

유럽(점유율 21.8%)의 7월 CTK도 -1.5%로,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지만 상황은 계속 호전되고 있다. 지난 4~6월 유럽의 CTK 증감율은 각각 -8.2% -6.7% -2.8%였다. 

점유율 13.0%에 이르는 중동의 CTK는 2개월 연속 늘어난 아시아행 노선의 교통량이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소수 시장인 중남미(점유율 2.7%)와 아프리카(점유율 2.0%)의 7월 CTK도 0.4% 2.9% 성장하며 호조를 띠었다.

 


항공화물 공급은 6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7월 항공화물 공급량(공급화물톤킬로미터·ACTK)은 여름 시즌 동안 벨리 카고(여객기 화물칸에 실은 화물)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달(9.7%) 한자릿수까지 둔화됐던 ACTK 증가폭도 다시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각 지역의 공급량은 모두 강세였다. 북미(0.5%)와 유럽(5.3%)을 뺀 나머지 지역의 ACTK는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아태 지역의 ACTK는 26.0%로 성장폭이 가장 컸다.

윌리 왈시 IATA 사무국장은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물량 약세 우려에도 일반적인 경제 활동의 증가 신호인 배송 시간 단축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화물 수요 증가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왈시 사무국장은 “실제로 지난 2월부터 항공화물 수요는 회복 국면”이라며 “2022년 1월 이래로 글로벌 연평균 무역 성장률에 비해 뒤처졌던 항공화물 성장률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7월 국내 오간 항공화물 19%↑…FSC·LCC 모두 강세

우리나라 항공화물 실적은 6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줄곧 부진했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가 물동량 반등에 성공했고,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주요 저가항공사(LCC)는 3배 이상 물량이 늘어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7월 항공화물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34만1500t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제 화물은 20.9% 오른 32만5200t을 낸 반면 국내 물량은 14.5% 줄어든 1만6300t을 기록했다. 1~7월 누계 물동량은 7.7% 증가한 220만7500t를 나타냈고, 국제·국내 화물은 각각 208만4900t(8.7%), 12만2500t(-7.1%)이었다.

국내·외 항공사의 7월 화물수송량은 국제선 기준 20.9% 오른 32만5200t을 냈고,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1.4% 늘어난 23만6600t을 나타냈다. 국내 항공사가 처리한 전체 화물량은 국제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32만5200t을 기록했고, 외국 항공사는 21.8% 늘어난 10만3600t으로 집계됐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계 화물 운송량은 20.5% 오른 22만1700t을 처리했다. 양사는 각각 12만8100t 6만3700t을 내며 5.8% 18.6% 증가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국내 LCC 대다수도 세자릿수 물동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 화물 처리 실적을 보면 ▲제주항공 8475t(285%) ▲티웨이항공 5621t(203%) ▲진에어 5164t(341%) ▲에어부산 3196t(596%) ▲에어프레미아 3103t(725%) ▲에어인천 2925t(9%) ▲에어서울 1253t(216%) 순 이었다. 신생 LCC 중 하나인 에어로케이도 이달 화물량 100t을 운송했다. 

 


대륙·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와 가장 많은 물량이 오간 아시아는 31.6% 늘어난 18만7100t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점유율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은 각각 5만6900t(42.9%) 3만5900t(44.9%)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두 번째로 화물량이 많은 미주도 이달 들어 3.2% 증가한 7만2600t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6만8600t)과 캐나다(6000t)의 운송량이 각각 6.6% 36.8% 상승한 게 영향을 끼쳤다.

유럽도 8.7% 오른 4만9000t을 처리하며 물량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 내 최다 교역국인 독일과의 물동량(1만3300t)은 13.9% 감소했고, 튀르키예도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배 가까이 물량이 추락했으나, ▲이탈리아 5400t(22%) ▲네덜란드 4300t(73%) ▲영국 3900t(45%) ▲프랑스 3800t(62%) ▲오스트리아 2900t(4%) 등 주요 5개국과의 교역량이 늘어난 게 전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이 밖에 호주 등 대양주는 70% 상승한 6500t로 집계됐다. 중동의 경우 카타르는 3600t으로 24% 감소한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3000t을 내며 19% 증가하며 희비가 교차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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