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카고(Qatar Airways Cargo)는 아르메니아의 콘크리트 우리에 갇혀 있던 사자 '루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15살이 된 루벤은 아르메니아의 한 사설 동물원이 문을 닫으면서 그 곳에 남겨져 5년 동안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탈출할 수 있는 항공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카타르항공 카고는 5200마일의 여정을 조율했고, 루벤은 국제동물보호단체(ADI)를 통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안전하게 지내며 회복 중이다.
카타르항공 카고의 화물 영업 및 네트워크 계획 담당 수석 부사장 엘리자베스 우드커크는 "카타르항공은 야생동물과 멸종 위기종을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0년 '리와일드 더 플래닛(Rewild the Planet)'이라는 위케어(WeQare) 챕터2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우리는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을 무료로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기로 약속했으며, 앞으로도 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커크 부사장은 이어서 "루벤과 같은 동물들을 옮기려면 항공 물류, 항공기에서 동물을 싣고 내리는 과정, 적합한 케이지와 동물의 복지 보장에 이르기까지 물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지구에 환원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ADI 대표 얀 크리머는 "ADI는 작년 12월부터 루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었지만 항공편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카타르항공 카고의 위케어 추진 덕분에 루벤이 들어갈 상자를 실을 수 있을 만큼 큰 화물칸을 갖춘 대형 항공기를 에르메니아 예레반으로 옮길 수 있었다"며 "루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카타르항공 카고의 모든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카타르항공 카고의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인 위케어는 환경, 사회, 경제, 문화 등 네 가지 핵심 분야를 기반으로 항공 업계와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위케어 챕터2는 리와일드 더 플래닛이라는 이름으로, 야생동물들을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활동을 하는 단체에 무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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