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는 유럽항로의 시황 약세에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월25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13.78을 기록, 전주 1031 대비 1.7% 떨어졌다. 북유럽과 지중해, 북미 동안, 동·서아프리카, 중남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 대부분 노선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SCFI가 2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52달러를 기록, 전주 3110달러 대비 1.9% 떨어지며 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상하이발 북유럽 운임 역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852달러에서 5.9% 하락한 802달러, 지중해행도 1500달러에서 3% 떨어진 1455달러로 집계됐다.
북유럽은 4주 연속, 지중해는 3주 연속 하락세다. 해양진흥공사는 “수급 불균형으로 유럽항로에서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아프리카는 전주 2501달러와 비교해 1.2% 하락한 2472달러, 중남미(산투스)는 2285달러에서 7.8% 떨어진 2107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일본 관서와 동남아(싱가포르)도 각각 1% 2.8% 떨어진 310달러 140달러를 각각 기록, 근해항로에서도 운임 약세가 표면화됐다.
반면, 북미 서안과 중동 운임은 전주 2003달러 908달러에서 0.1% 0.7% 인상된 2006달러 914달러로 상승했다. 북미 서안은 한 주 만에 상승 반전했으며, 중동은 3주 연속 올랐다.
호주행 운임은 520달러를 기록, 전주 453달러에 견줘 14.8% 오르며 6주 연속 인상됐다. 호주 운임이 500달러 선을 회복한 건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더반) 운임은 3.7% 상승한 1377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발 운임은 북미 유럽 등 동남아의 하락세에 7주 만에 떨어졌다.
8월28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370으로 전주 1411과 비교해 2.9% 내렸다. 한국발 북미 서안, 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2.9% 2.7% 하락한 1965달러 3004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럽과 중동도 4.1% 1.3% 떨어진 1405달러 162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남미 동안과 남아프리카도 4.7% 1.4% 떨어진 2663달러 1504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 일본과 동남아항로도 각각 17.8% 6.4% 급락한 241달러 305달러를 기록하며 KCCI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지중해와 호주는 각각 0.1% 6.7% 오른 2176달러 718달러로 나타났다. 한국발 중남미 서안도 전주 2371달러 대비 0.5% 오른 2382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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