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은 2분기에 영업이익 1250억원기록, 당기순이익 919억원 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88억원 2248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48%, 순이익은 59%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7222억원에서 올해 1조2247억원으로 29% 감소했다.
부문별로 주력사업인 벌크선은 34% 감소한 8570억원의 매출액과 57% 감소한 7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상 기후로 유럽의 석탄 수요가 약세를 띤 데다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아르헨티나 곡물 수확량이 감소한 게 실적 부진의 배경이 됐다. 이 기간 평균 벌크선 운임지수(BDI) 1313으로, 1년 전의 2530에서 48% 하락했다.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감소한 966억원, 82% 감소한 70억원에 머물렀다. 코로나 기간 동안 혼란을 겪었던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하면서 시황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유조선 부문은 29% 늘어난 869억원의 매출액과 49% 늘어난 316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뒀다. 중형(MR) 탱크선 시황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LNG선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억원 56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반 토막(-52%)나는 부진을 보인 반면 영업이익은 10배(941%) 늘어나는 고성장을 일궜다. 회사 측은 LNG사업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충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곡물사업은 매출액 181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 -2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인 1분기에 비해 각각 23% 11% 반등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선사 측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시행과 브라질 곡물 출하철에 대응하고자 300여척의 운영 선대를 유지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상반기 누계는 매출액 2조2212억원, 영업이익 2377억원, 당기순이익 2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1631억원 4079억원 3877억원에서 매출액은 3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 47% 급감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시장 예측에 따르면 외부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변동성이 큰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시장 분석으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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