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9 09:11

북유럽 컨운임 3년만에 700弗대로 내려앉아…기간항로 약세 지속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지수 3주 연속 하락


북유럽 컨테이너 운임이 37개월 만에 800달러를 밑돌며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3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21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24.29를 기록, 전주 934.31 대비 1.1% 떨어졌다.
 
북미와 유럽 등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하면서 SCFI를 끌어내렸다. 특히 북유럽행 운임은 2020년 5월 이후 37개월 만에 7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73달러를 기록, 전주 1207달러 대비 2.8%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북미 동안행은 2103달러에서 2061달러로 2% 내렸다. 서·동안 모두 3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지중해 아프리카 등에서도 운임이 떨어졌다. 해양진흥공사는 “현재 컨테이너선시장은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수요 부진과 재고 과잉으로 물량 반등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북미 유럽 등 중장거리 항로에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808달러에서 1.9% 내린 793달러에 머무르며 9주 연속 하락했다. 지중해와 동·서아프리카(라고스)도 1588달러 2712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 1601달러 2744달러 대비 0.8% 1.2% 하락했다.

이 밖에 중동과 남아프리카(더반)도 1% 1.1% 하락한 1226달러 131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호주행 운임은 전주 269달러에서 소폭 오른 272달러로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동남아시아(싱가포르)와 남미(산투스)도 전주 164달러 2375달러 대비 0.6% 1.9% 오른 165달러 241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6월26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261로 전주 1288과 비교해 2.1% 떨어지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와 유럽 호주 동남아 등에서 운임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발 북미 서·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4.7% 4.5% 하락한 1340달러 2262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과 지중해도 각각 3% 2.3% 내린 1283달러 2291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호주와 중남미 서안,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도 각각 1.5% 3.2% 0.7% 4.6% 떨어진 652달러 2277달러 1662달러 515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과 중남미 동안과 서아프리카항로는 상승세를 띠었다. 한국발 중동행 운임은 전주 1855달러 대비 2.1% 상승한 1893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 동안행 운임도 2537달러에서 2613달러로 3% 올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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