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컨테이너 운임이 37개월 만에 800달러를 밑돌며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3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21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24.29를 기록, 전주 934.31 대비 1.1% 떨어졌다.
북미와 유럽 등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하면서 SCFI를 끌어내렸다. 특히 북유럽행 운임은 2020년 5월 이후 37개월 만에 7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73달러를 기록, 전주 1207달러 대비 2.8%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북미 동안행은 2103달러에서 2061달러로 2% 내렸다. 서·동안 모두 3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지중해 아프리카 등에서도 운임이 떨어졌다. 해양진흥공사는 “현재 컨테이너선시장은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수요 부진과 재고 과잉으로 물량 반등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북미 유럽 등 중장거리 항로에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808달러에서 1.9% 내린 793달러에 머무르며 9주 연속 하락했다. 지중해와 동·서아프리카(라고스)도 1588달러 2712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 1601달러 2744달러 대비 0.8% 1.2% 하락했다.
이 밖에 중동과 남아프리카(더반)도 1% 1.1% 하락한 1226달러 131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호주행 운임은 전주 269달러에서 소폭 오른 272달러로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동남아시아(싱가포르)와 남미(산투스)도 전주 164달러 2375달러 대비 0.6% 1.9% 오른 165달러 241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6월26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261로 전주 1288과 비교해 2.1% 떨어지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와 유럽 호주 동남아 등에서 운임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발 북미 서·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4.7% 4.5% 하락한 1340달러 2262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과 지중해도 각각 3% 2.3% 내린 1283달러 2291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호주와 중남미 서안,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도 각각 1.5% 3.2% 0.7% 4.6% 떨어진 652달러 2277달러 1662달러 515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과 중남미 동안과 서아프리카항로는 상승세를 띠었다. 한국발 중동행 운임은 전주 1855달러 대비 2.1% 상승한 1893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 동안행 운임도 2537달러에서 2613달러로 3% 올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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