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0 09:01

팬데믹 혼란기 中 ‘컨’항만 영향력 커졌다…점유율 50% 육박

지난해 세계 30대 항만 물동량 1% 증가한 4억5500만TEU


지난해 세계 30대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이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 항만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 혼란을 겪은 지난 3년간 물동량 증가폭은 2% 미만으로 둔화됐다.

올해 해운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우 전쟁, 미·중 갈등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 향후 항만업계의 물동량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30대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은 4억5500만TEU를 기록, 전년(4억5000만TEU) 대비 1.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4억1900만TEU)과 사태 첫 해인 2020년(4억2100만TEU)에 견줘 각각 8% 이상 늘어났다.

이 중 절반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한 중국 항만의 물동량은 홍콩을 제외하고 모두 늘어났다. 이들 항만은 5.9% 오른 2억2240만TEU였다. 물동량 점유율도 1년 전에 견줘 2.7%p(포인트) 상승한 49.4%로 집계됐다. 

중국 상하이항은 지난해 0.5% 늘어난 4728만TEU를 기록하며 13년 연속 세계 1위 컨테이너 항만 자리를 지켰다. 이어 ▲2위 싱가포르항 3729만TEU(-0.5%) ▲3위 중국 닝보항 3336만TEU(6.8%) ▲4위 중국 선전항 3004만TEU(4.3%) ▲5위 중국 칭다오항 2566만TEU(7.6%) ▲6위 중국 광저우항 2460만TEU(1.7%) ▲7위 우리나라 부산항 2207만TEU(-2.9%) ▲8위 중국 톈진항 2103만TEU(3.7%) ▲9위 미국 LA·롱비치항 1904만TEU(-5.3%) ▲10위 중국 홍콩항 1664만TEU(-7.0%) 순이었다. 10대 항만에 속한 싱가포르, 부산항, LA·롱비치항 등 중국 외 항만 물동량은 모두 역신장했다.

 


아시아 물동량 강세 ‘여전’…북미·유럽은 약세  

지역별로 놓고 보면 아시아 항만의 물동량 처리 실적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3억6600만TEU를 냈다. 유럽과 북미는 각각 3631만TEU 3442만TEU를 신고하며 1년 전보다 22.7% 0.7% 후퇴했다. 이 밖에 아프리카는 5.9% 오른 759만TEU로 집계됐다. 

유럽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피해가 컸다. 지난해 7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0.1%를 기록, 40년 만에 두자릿수로 급등하며 수요 부진을 악화시켰다. 독일의 소매판매도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10% 감소하며 집계 이래 최대 하락 폭을 나타낸 바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 항만 곳곳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파업이 잇따르면서 물류 차질을 빚었다. 벨기에 앤트워프·브뤼헤항을 포함해 독일 함부르크와 빌헬름스하펜 브레머하펜 등에서 수차례 파업이 발생했다. 일부 항만에선 화물의 장기 적체가 심해지자 공 컨테이너 반납을 제한하거나 장기 보관하는 수입 화물에 대해 추가 요금을 일시 부과하기도 했다. 아시아에선 동남아 항만이 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11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13위 벨기에 앤트워프항, 20위 독일 함부르크항 등 3대 유럽 항만은 각각 1446만TEU 1350만TEU 835만TEU를 기록, 나란히 1년 전보다 약 5% 이상 후퇴했다. 남아시아의 주요 항만인 23위 스리랑카 콜롬보항과 24위 인도 문드라항은 각각 6% 2% 줄어든 686만TEU 650만TEU를 처리했다.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말레이시아 포트클랑과 탄중펠레파스도 부진했다. 두 항만의 물동량은 각각 4% 7% 감소한 1322만TEU 1051만TEU를 기록, 14위와 16위에 올랐다. 25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항도 5% 줄어든 642만TEU를 처리했다.

다만 19위 태국 램차방항과 30위 필리핀 마닐라항은 각각 874만TEU 547만TEU로 3% 9% 늘어났으며, 21위 베트남 호찌민항은 795만TEU를 기록,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처리 실적을 거뒀다.

북미 물동량은 동·서안 지역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북미 서안을 대표하는 LA·롱비치항은 5% 감소한 1904만TEU를 처리한 반면 동안의 17위 뉴욕·뉴저지항과 27위 서배너항은 각각 5%씩 증가한 949만TEU 589만TEU의 실적을 냈다. 알파라이너 측은 “지난해 서안 항만의 노사 교섭 여파로 선사들이 배를 돌려 동안으로 화물을 이동한 데다 하반기 이후 시황 침체 등이 이어지면서 서안의 처리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30대 항만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 절반을 넘은 23곳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속한 중국 항만은 전년보다 한 곳 늘어난 총 10곳을 기록했다. 재작년 30대 항만 순위에 포함됐던 잉커우항이 빠지고 르자오항과 롄윈강항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재작년 35위에 머물렀던 필리핀 마닐라항도 지난해 5계단 상승하며 30위권에 진입했다. 북미 북유럽 등 두 개 지역에서 각각 3곳이 선정됐으며, 아프리카에선 모로코 탕헤르항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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