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4 17:31
(평택=연합뉴스) 전재혁기자=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의 항만활성화를 위해 컨테이너 전용부두 조기 개발이 시급하다.
4일 시(市)에 따르면 선박을 이용하는 화물이 전반적으로 컨테이너화하는 추세이며, 중국의 수.출입 물량 증가와 아시아 역내 교역 확산으로 동북아지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수도권의 신항만으로 개발이 한창인 평택항에는 지난해 10월 홍콩, 중국 칭다오(靑島)간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가 개설됐다.
또 오는 8월에는 산둥(山東)성 롱청(榮城)시 룽옌(龍岸)항간에 컨테이너도 운반할 수 있는 카페리가 취항할 예정이며 새로운 컨테이너선과 카페리 항로 개설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2만4천개(TEU), 오는 2011년에는 41만4천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도권과 충청지역이 배후지역으로 인구 및 지역 내 총생산 규모가 전국의 50%를 차지하며 환황해경제권의 핵심 성장거점에 위치해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평택항에는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없어 선주와 화주들이 항만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아직 물동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오는 2006년에 가서야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3개 선석의 전용부두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항의 항만경제를 활성화 하고 중국과 가깝고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지리, 경제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동북아, 특히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전용부두 조기 건설이 시급하다.
중국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 평균 10∼16% 늘어 지난해 2천만개를 넘어섰으며 오는 2011년에는 평택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상하이(上海) 이북의 물동량이 1천100만∼1천9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919만개를 기록, 1천만개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2011년에는 2천16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처리 시설이 부족한 데다 부산과 인천, 광양항에만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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