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는 새롭게 단장을 마친 보잉 777-300 항공기를 오는 28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주 3회 운항을 시작으로 올 가을까지 모든 항공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친 에어프랑스의 보잉 777-300 항공기는 비즈니스 클래스 48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48석, 이코노미 클래스 273석 규모다. 지난해 가을 첫 투입 후, 국제선 노선에 점진적으로 확대 도입돼 왔다.
새로워진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풀 플랫(Full Flat)’, ‘풀 액세스(Full Access)’, ‘풀 프라이버시(Full Privacy)’를 기본으로 제작됐다. 180도 완전 수평으로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은 약 2m 길이에 이르며, 전 좌석이 기내 복도로 바로 연결돼 이동 시 편리하다. 각 좌석에 개별 슬라이딩 도어와 중앙 패널이 탑재돼 있어 온전한 프라이버시를 선사한다. 중앙 패널을 내리면 동승자와 함께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간단한 터치 조작으로 조도, 등받이, 발판 조절이 가능한 것은 물론 휴식을 원할 경우 '방해 금지' 모드를 켜 승무원에게 알릴 수 있다. 좌석 시트는 양모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한층 강화됐다. 소음 차단 헤드셋이 제공되며 개인 헤드셋 사용자를 위한 블루투스 연결 기능도 장착됐다. 눈부심 방지 기능이 적용된 17.3인치(약 44cm) 4K 스크린으로 350여 편의 영화, TV 시리즈, 음악, 팟캐스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장거리 비행 중 피로를 풀 수 있는 명상과 좌식 요가 프로그램도 시청 가능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는 96cm의 넓은 레그룸과 124도까지 젖혀지는 최신형 등받이를 장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도 개선해 79cm의 레그룸과 119도 기울기의 등받이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인 ‘에어프랑스 커넥트’가 전 객실에 제공된다. 승객들은 카카오톡, 아이메시지 등의 메신저 앱을 통해 비행 중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추가 요금 지불 시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확인이 가능한 ‘서핑 패스’, 보다 빠른 인터넷 사용과 영화, 드라마 감상이 가능한 ‘스트림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보다 수준 높고 쾌적한 기내 환경을 갖춘 보잉 777-300 항공기로 한국 승객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해당 항공기의 한국 노선 운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랑스는 지속가능한 케이터링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전 객실에서 지역 제철 재료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어획된 생선 등을 사용하고 기내식 수요 예측을 통해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한다.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을 위해 유명 미쉐린 스타 셰프들과 협업한 요리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에게는 뉴트리스코어(Nutri-score, 영양등급제) A 혹은 B등급 인증을 받은 메뉴를 제공 중이다. 현재 에어프랑스는 인천국제공항과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간 노선을 주 6회 운항 중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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