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만 중 컨테이너 화물을 무료로 장치할 수 있는 기간(프리타임)이 가장 긴 곳은 광양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광양항의 수출 컨테이너 프리타임은 계약 조건에 따라 최대 28일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내 타 항만의 프리타임이 3∼4일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최대 9배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 최장 수준이다.
프리타임은 컨테이너 터미널 내에 무료로 컨테이너를 장치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프리타임을 초과해 컨테이너를 장치할 경우 경과보관료 등이 발생해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국내 항만은 터미널 내 혼잡도 감소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프리타임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YGPA는 광양항 고객들에게 좋은 항만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 컨테이너부두 임대료를 4년간 동결한 바 있으며, 이는 터미널 운영사들의 임대료 부담 완화로 이어져 프리타임 또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YGPA는 지난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국내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선사·운영사 인센티브제도 운영(연간 60억원) ▲항만시설사용료 50% 감면 ▲선사 기항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YGPA 관계자에 따르면 “펜데믹을 겪은 이후 항만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며 “물동량 유치 뿐 만 아니라 수출입기업들이 항만을 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종합항만’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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