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외주비 상승과 일회성 비용 지급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6일 연결기준 실적공시를 통해 2022년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조8602억원, 영업이익 -1조6135억원, 당기순이익 -1조744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7547억원에서 축소된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6998억원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외주비 상승 등으로 약 2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반영했으며, 여기에 일회성 비용인 임단협 타결금 지급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4492억원, 영업이익 -4161억원, 당기순손실 -430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년간 수주 목표 달성으로 현재 3.5년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올해도 첫 수주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성공하는 등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선박 수주잔량 113척 중 절반이 넘는 62척이 LNG 운반선으로 매출증가 및 수익성 확보에도 낙관적인 상황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LNG 운반선, 이중연료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둬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 경제 불황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3월21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 해피니스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안건에 오를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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