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출입구 통로 확보, 교통 약자용 좌석과 각종 부대 시설 설치 등으로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와 어린이 등 더 많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객선을 타고 섬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국내 연안여객선 75척에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가 보조항로 여객선은 26척, 일반항로 여객선은 49척이다.
지역별로는 전남 목포가 가장 많은 16척이고 인천시와 전남 완도가 각각 15척이다. 이 밖에 통영과 여수 각각 8척, 군산 4척, 보령 3척 순이다.
여객선은 도서지역 주민과 섬 관광객의 이동을 담당하는 대중교통임에도,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와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해, 국가 보조항로 여객선을 시작으로, 전국 일반항로 여객선사에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 신청을 받았다.
사업체 설명회와 여객선사 인터뷰 등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지원 사업’의 필요성과 설치항목, 관련 법령 등을 공유하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전국 여객선에 자동안내방송시설과 교통약자용 좌석 등 8가지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 여객선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 보조금 비율을 70%로 상향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어온 여객선사의 부담은 낮추고, 설치율은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바닷길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까지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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