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컨테이너 항만인 앤트워프·브뤼헤항 물동량이 잇따른 대외 악재에 부진했다.
JOC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통합항만이 된 앤트워프와 브뤼헤항은 항만 혼잡, 수요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악재에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50만TEU를 처리했다. 컨테이너 혼잡 문제가 3분기 이후 완화됐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제적 불확실성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로 두 항만은 지난해 러시아와 연관된 운송량은 59% 감소했다.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앤트워프·브뤼헤항은 올해부터 물동량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본격 나설 전망이다. 두 항만의 터미널은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증가하는 대형 선박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현재 최대 처리능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1만8000TEU급 이상의 1~11월 만재 컨테이너 선박 기항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31.2%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인프라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항만은 현재 추가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플로팅(floating) 부두 확장, 기존 앤트워프항 및 브뤼헤 항만 지역 토지 개발 등 여러 항만 인프라 사업을 실시해 10년 내 720만TEU 처리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앤트워프·브뤼헤항만청 측은 "두 항만의 합병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은 통합항만으로서 미래의 도전에 직면할 때 훨씬 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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