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1976년 컨테이너 물동량 집계 개시 이후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누계가 지난 5일 5000만TEU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피트(약 6m) 컨테이너 5000만개를 뜻하며,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 둘레(4만120㎞)의 7.6배 길이인 30만4800㎞에 해당한다.
인천항은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시설을 갖춘 내항 제4부두가 다목적부두로 1974년 개장하며 본격적으로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됐다.
2004년 인천 남항에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2005년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 2009년 E1컨테이너터미널(E1CT)이 개장하면서 처리 능력이 향상됐다. 2015년에는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이 운영을 시작하며 글로벌 컨테이너 항만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인천 신항에선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가 운영 중이다.
▼연도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1976년~2022년) |
단위 : TEU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살펴보면 컨테이너 물동량 집계가 시작된 1976년 당시 3만3366TEU를 처리했으며, IPA가 설립된 2005년에는 인천항 최초로 100만TEU를 달성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13년에는 200만TEU, 2017년에는 300만TEU를 달성했으며, 지난해는 6년 연속 300만TEU 달성을 기록했다.
IPA는 ▲순차적인 컨테이너 전용부두 공급과 더불어 ▲미주 항로 개설 및 동남아로의 항로 다변화 ▲신규 배후단지 공급 ▲시앤에어, 시앤레일 등 다양한 복합운송서비스 ▲전자상거래 및 콜드체인 특화구역 조성 등 물동량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민‧관‧공과 적극적으로 협업한 결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IPA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내년 아암물류2단지-2단계 준공, 2026년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인 인천신항 1-2단계 준공 등 항만시설을 지속해서 공급할 예정”이라며, “2030년 500만TEU를 목표로 인천항이 세계 40위권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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