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해양수산부에서 주최하는 '2022년 항만운영혁신대회'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 시, 부두 간 화물 운송(ITT) 내부 통로를 활용한 화물의 비상 운송 등을 통한 항만 마비 극복”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혁신대회는 전국의 항만이 한 해 동안의 주요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아 수상 여부가 결정되는데, BPA가 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BPA는 지난해 6월과 11~12월, 2차례에 걸쳐 발생한 화물연대 운송거부 시 사태 장기화로 항만 운영 중단이 우려되는 초유의 위기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신규 개장 부두의 ITT 내부 통로 긴급 개설과 운영 체제 개선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한 긴급 화물 운송을 가능케 하여 부산항 물류 마비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운송거부 기간 중 부두 게이트를 통한 정상적인 화물 반출입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간 시간대만 운영되던 ITT 내부통로를 24시간 운영체제로 전면 개편했으며, 신속한 화물 운송을 위해 보안절차를 간소화하고 통행량 급증에 따른 안전·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비상 상황 극복을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이 외에도 국내 수출화주들의 물류비 부담 해소를 위해 터미널 인근에 약 1만4000TEU 규모의 임시 대체 장치장을 조성해 제공했다. 육상 도로 운송이 불가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부산항에서 선박을 추가 접안해 화물을 운송한 선사들을 대상으로 별도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항만 이용자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유례없는 연간 두 차례의 운송거부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항만 기능 유지로 부산항의 국제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준석 BPA 사장은 “어떠한 재난 사태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항만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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