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치러진 해양수산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해양수산 지원 정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조승환 장관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 한 해 해운 시장 불확실성, 수산 자원 감소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는 단단하고 든든한 신해양강국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며 “도약하는 해양 경제 활력이 넘치는 바다 공동체 구현을 기치로 해양수산업을 수출산업화, 미래산업화해서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초에 비해 컨테이너운임지수가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침체된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3조원 규모의 안전판을 만들었다”며 “이 가운데 국적선박들이 헐값에 팔려나가는 걸 막으려고 해진공이 선주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민자 유치 활성화와 입주 업종 완화 등의 규제 개선으로 항만배후단지를 복합산업단지로 만들고 친환경 산업과 자율운항선박으로 통칭되는 해양 모빌리티 산업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해양레저산업의 한국형 칸쿤 조성, 40여개 여객선 미기항 도서 제로화, 섬지역 택배 할증료 지원, 태풍 내습 예보 시스템 K오션워치 구축 등의 새롭게 수립된 해양수산 정책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최윤희 한국해양산업총연맹 회장은 “해양강국은 강력한 국가 해양력과 바다를 좋아하고 중요성을 이해하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국민의 안정적인 해양 활동을 보장하는 해양 안보 역량, 해운수산물류 등 해양산업의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 등이 겸비돼야 될 수 있다”며 “행사가 해양인이 똘똘 뭉쳐 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대장정에 오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은 “장보고 대사가 828년 5월에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걸 기념하고자 매년 5월31일 바다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다”며 “올해 28회 바다의 날 행사는 828년 청해진 설치를 기념해 완도에서 개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물류와 바다를 잡은 나라가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했다”며 “국적선사를 많이 이용하는 화주들에게 주는 조세특례를 확대하고 유류세 인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물류협회 원제철 회장은 건배사에서 “우리나라 물류의 98%가 해양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 강국은 우리나라의 미래고 물류산업이 잘 돼야 모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4700여곳의 국제물류기업들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물류산업을 한 데 모아서 물류청을 개설하고 청와대에 물류비서관을 설치해서 선진 물류강국으로 도약하길 염원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엔 해수부 조승환 장관과 송상근 차관, 한해총 최윤희 회장,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 수산산업총연합회 임준택 회장, 윤재갑 최재형 배준영 의원, 조정제 유삼남 이주영 유기준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 김재철 동원산업 명예회장 등 관가와 해양수산 업단체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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