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중해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27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2월23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1123 대비 1.4% 하락한 1107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최고치인 5109에서 78% 추락했으며, 한 달 새 10% 떨어졌다.
지중해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SCFI를 끌어내렸다.
북미항로 운임은 서안이 31주 연속, 동안이 30주 연속 미끄러졌다. 상하이발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418달러를 기록, 2020년 4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최고치였던 올해 2월 8117달러에 견줘 83% 급락했으며, 전주 1423달러 대비 소폭 떨어졌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3096달러로 전주 3169달러 대비 2.3% 하락하며 3000달러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 말 1만1976달러에 견줘 74% 급락한 수치다.
이 밖에 중동 동·서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항로 운임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남아프리카(더반)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4% 하락한 2957달러까지 떨어지며 전 항로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TEU당 전주 1050달러 대비 소폭 하락한 1049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인 7797달러 대비 87% 추락하면서 1000달러대 붕괴를 여전히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밖에 호주 동·서아프리카(라고스) 일본관서·관동항로 동남아 운임도 하락세를 시현했다. 특히 동남아는 전주 205달러 대비 8% 하락한 189달러를 기록, 2020년 10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1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지중해 운임은 전주 1851달러에서 2.4% 오른 1896달러를 기록, 전 항로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중순 2000포인트 선이 붕괴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 KCCI(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는 7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12월26일 현재 KCCI는 지중해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 1936 대비 2.3% 떨어진 1891로 집계됐다. 처음 발표됐던 11월7일의 2892와 비교하면 35% 떨어진 수치이며,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CCI는 부산항을 기점으로 기본운임에 유가할증료(BAF)와 통화할증료(CAF) 등의 부대운임을 합산한 총액 운임을 토대로 산정된다.
한국-미서안 간 FEU당 운임은 전주 대비 2.2% 하락한 1516달러를 기록,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발표 첫 주 1934달러 대비 22% 급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운임도 3384달러로 전주 3445달러 대비 2%, 발표 첫 주 5383달러 대비 37% 급락했다. 한국발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1983달러에서 6% 하락한 1870달러로 집계됐다.
근해항로 운임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발 중국행 운임은 소폭 하락한 247달러를 기록, 7주 전 295달러와 비교해 16% 떨어졌다. 이 밖에 일본과 동남아행 운임도 각각 817달러 1509달러를 기록,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