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해양수산부, 국제물류분야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발전을 논했다.
지난 12월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22년 ‘국제물류투자 CEO 포럼’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KMI가 주관했다. 해운·항만·물류기업과 유관기관의 CEO 및 주요 임원 30여 명이 참석해 우리 기업들의 국제물류시장 해외진출 전략과 정부 지원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해양수산부 윤현수 해운물류국장은 축사를 통해 “2012년 이후로 매년 개최해 오던 이 행사가 코로나 확산으로 2년간 중단됐는데, 올해 재개돼 매우 뜻깊다”면서 “녹록지 않은 해외진출 여건 속에서도 우리 해운·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MI 김종덕 원장은 개회사에서 “공급망 위기에 따라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신석훈 위원과 에코비스오리진의 김익준 대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신석훈 위원은 ‘물류기업의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현황 및 상생협력방안’이라는 주제에서 지금까지 ESG 경영은 환경,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 감축에 집중됐지만, 향후 인권 등 사회적 가치, 환경·사회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준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비즈니스 기회 발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인근 국가로의 수출입이 원활하지 않은 현황을 소개하고, 동유럽의 폴란드 및 불가리아 등을 통한 우회 수출방안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회 수출입 방안에 대해서 실무적인 물류 흐름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가 이어졌으며,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편 ESG와 관련해 우리 물류기업이 해외 진출할 경우 높은 수준의 ESG 경영 지표가 요구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ESG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KMI 김종덕 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KMI 차원에서 ESG 가이드라인 연구를 추진해보겠다”며 “우리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를 통해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유도하는 등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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