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뉴욕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인수한다.
CMA CGM은 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GCT)이 보유한 뉴욕뉴저지항의 베이온(Bayonne)터미널과 뉴욕터미널을 인수하는 내용의 구속력 있는 계약을 현지시각으로 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사 측은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GCT가 이번 거래로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벌어들인다고 보도했다. GCT 주주는 온타리오교사연금계획과 IFM인베스터스 컬럼비아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수하는 2개 컨테이너터미널의 연간 처리능력은 200만TEU이며, 이 중 베이온터미널은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수용할 수 있다. 화물트럭과 철도 운송으로 뉴욕 내륙 지역과 연결된다.
CMA CGM은 인수 이후 이들 터미널의 처리능력을 현재보다 80%까지 확장하는 내용으로 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 전용 시설이 아닌 다수 선사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한편 기존 경영진도 유임한다는 구상이다.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로써 CMA CGM이 을 소유 또는 지분 투자한 부두 시설은 28개국 52개 터미널로 늘어난다. 특히 미국에선 올해 1월 인수한 로스앤젤레스(LA)항의 피닉스마린서비스터미널과 알래스카 더치하버를 완전 소유하는 한편 휴스턴 베이포트(26%) 마이애미 SFCT(26%) LA PMS(10%)의 일부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CMA CGM 로돌프 사드 대표이사 회장은 “베이온과 뉴욕터미널을 전략적으로 인수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자사의 해운물류 서비스와 공급망 효율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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