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KLM그룹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탈탄소화 목표가 ‘과학기반 탄소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SBTi는 파리기후변화 협정 이행을 위해 기업들의 탄소 배출 절감 목표 설정을 지원하고 이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 기구다. 지난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유상톤킬로미터(RTK)당 항공 연료의 생산, 공급,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료 전 과정 탄소배출량(WtW)을 오는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SBTi에 제출한 바 있다. SBTi는 이 목표가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고자 하는 파리협정 목적 달성 기준에 부합한다고 승인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지속가능한 여정(Destination Sustainability)’ 프로그램의 세 가지 주요 전략인 신형 항공기 도입,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사용 확대, 운항 효율성 제고를 기반으로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에어프랑스-KLM그룹은 매년 2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신형 항공기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64%로 확대한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전 항공편의 SAF 혼합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네스테, DG퓨얼즈와 총 160만 톤의 SAF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SAF는 일반 화석 연료 대비 연료의 수명주기 동안 탄소 배출량을 평균 80%까지 감축 시킨다. 이와 함께, 연료 소비를 줄이는 최적 항로 설정 등 항공기 운항 효율성 향상에도 힘쓴다.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SBTi 승인을 계기로 보다 과학적인 탄소 감축 전략 실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여정’ 프로그램을 필두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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