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대 선사가 3분기엔 합산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전년과 비교해 호실적을 이어간 선사들이지만 3분기 들어 컨테이너선 시황이 침체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3개 선사 영업익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감소
각사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3개 선사의 영업이익 순이익 총액은 2021년 1737억대만달러(NTD) 1654억NTD에서 각각 1% 13% 신장한 1753억NTD(약 7조6000억원) 1872억NTD(약 8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2분기) 2282억NTD(10조원) 1913억NTD(약 8조2000억원)에 비해선 23% 2% 각각 후퇴하며 합산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엔 실패했다.
3개 선사 중 에버그린 만이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며, 양밍해운과 완하이라인은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액 합계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3341억NTD(약 14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 3596억NTD와 비교하면 7% 감소했다.
3분기 세 선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3분기 56%와 동일했지만 올해 2분기보다는 7%포인트(p) 하락했다. 1분기 66%와 비교하면 10%p나 떨어지면서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완하이라인, 외형·내실 ‘동반부진’
에버그린은 매출액 1704억NTD(약 7조4000억원), 영업이익 1030억NTD(약 4조4000억원), 순이익 1007억NTD(약 4조40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19%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8% 26%씩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61%에서 올해 84%로 23%p 확대됐으며, 전분기에 견줘서도 17%p나 올랐다.
양밍해운은 매출액은 5% 늘어난 998억NTD(약 4조3000억원), 순이익은 4% 증가한 520억NTD(약 2조2000억원)을 각각 낸 반면, 영업이익은 2% 감소한 499억NTD(약 2조200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p, 전분기에 비해 15%p나 후퇴하면서 에버그린과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완하이라인은 매출액 638억NTD(약 2조8000억원), 영업이익 224억NTD(약 1조원)을 냈다. 외형은 10%, 영업이익은 37%, 순이익은 3%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p, 전분기 대비 17%p 떨어지며 양밍해운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1~9월 영업이익률 전년比 소폭 상승
대만 선사 3곳의 1~9월 실적은 매출액 1조517억NTD(약 45조4000억원), 영업이익 5740억NTD(약 24조8000억원), 순이익 5867억NTD(약 25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견줘 매출액은 4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 52% 급증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에서 3%p 상승했다.
에버그린은 올해 1~9월 아홉 달 동안 3147억NTD(약 1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769억NTD에서 78% 성장했다. 매출액은 전년 3334억NTD 대비 55% 증가한 5163억NTD(약 2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양밍해운은 매출액 3160억NTD(약 13조7000억원), 영업이익 1662억NTD(약 7조200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2310억NTD와 비교해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101억NTD 대비 51% 성장했다.
완하이라인은 매출액 2194억NTD(약 9조5000억원), 영업이익 932억NTD(약 4조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1574억NTD에서 39% 성장한 실적을 신고했으며, 영업이익도 693억NTD에서 34% 증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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