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2 17:19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계하기 위해서는 궤도에 따라 열차바퀴의 폭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궤간가변차량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유원희 박사는 30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21세기 철도고속화 국제세미나'에서 `남북철도 복원과 대륙철도 연계'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박사는 "현재의 철도 상태로는 경의선, 경원선이 복원되더라도 러시아와 열차궤도가 달라 접경지역에서 화물을 옮겨 싣거나 차량하부의 열차바퀴 부위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에서 서유럽까지 궤간(레일사이의 폭)을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차량을 하루빨리 개발하고 신호 및 추진장치의 표준화, 열차와 화물의 위치추적시스템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유 박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성규 차량본부장은 `기존선 고속화 기반기술연구'라는 논문에서 산악과 곡선구간이 많은 장항선,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등에 곡선에 따라 선로경사를 기울여 운행할 수 있는 틸팅열차(Tilting Train)를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틸팅열차를 투입할 경우 기존 노선로와 시설을 이용하면서 승차감 향상은 물론, 곡선부 통과시 30%의 운행시간 단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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