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8 09:03

‘대내외 악재 여파’ 3분기 국내항만 ‘컨’물동량 6% 후퇴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둔화 영향…부산 등 국내 주요항 모두 부진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주요 항만의 3분기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은 후진행보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이어지면서 중국 러시아 등과의 환적 교역량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엔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미국의 4연속 자이언트스탭 등 초유의 글로벌 긴축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해운·항만 시장은 당분간 수요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하락한 700만2900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719만4400TEU)과 견줘 2.7% 감소했다.

이 중 수출입과 환적 물량도 모두 부진했다. 수출입 화물은 3.8% 후퇴한 400만8300TEU로 집계됐다.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과의 거래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5.2% 2.5% 하락한 197만8100TEU 203만200TEU를 나타냈다. 환적은 8.3% 떨어진 293만9300TEU를 기록했다. 중국(-15.7%)과 러시아(-50.3%)의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끼쳤다.

지역별로 우리나라와 극동아시아(일본 포함)를 오간 물동량은 368만7200TEU로, 1년 전 같은 시기와 견줘 7.5% 감소했다. 극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은 0.2% 하락한 74만5000TEU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교역 물량이 두 번째로 많은 북미항로도 부진했다. 우리나라와 북미 지역을 오간 물동량은 2.0% 줄어든 105만7800TEU로 집계됐다. 이어 동남아와 유럽은 각각 85만5500TEU 32만5300TEU로 3.1% 27.8% 추락했다.

다만 중미, 남미, 대양주, 중동 등 네 지역을 오간 물동량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미와 남미는 각각 28만7900TEU(17.2%) 27만8400TEU(1.4%)를 기록, 중동과 대양주는 14만4400TEU(1.5%) 14만3600TEU(9.1%)의 실적을 냈다. 이 밖에 서남아와 아프리카 지역과의 교역량은 11만6000TEU 5만1200TEU로 6.4% 3.5% 후퇴했다.

 


부산 인천 광양 등 국내 주요 3개항의 전체 물동량은 5.2% 감소한 658만61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과 환적 물량은 각각 2.5% 8.3% 후퇴한 365만2200TEU 292만9800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올해 3분기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4.4% 후퇴한 535만TEU를 처리했다. 수출입 물량은 되레 0.2% 늘어난 250만TEU를 기록했다. 미국(-1.4%) 일본(-2.3%) 러시아(-12.3%) 등 주요국과의 교역량이 침체된 가운데 중국(8.2%)과의 거래량이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 환적 화물도 중국(-15.8%) 러시아(-47.7%) 등 인근 교역국과의 물동량이 부진한 탓에 8.0% 역신장한 286만TEU를 기록했다. 

환적 물량 강세에도 인천항의 후진 행보도 계속됐다. 홍콩 대만 인도 등 몇몇 교역과의 수출입 물량이 줄어든 게 뼈아팠다. 이 항만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6% 줄어든 79만9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화물은 78만TEU로 3.4% 감소한 반면 환적은 1만8000TEU를 기록하며 75.8% 증가했다.

환적의 경우 동남아 신규항로 개설에 힘입어 중국(105.9%)과 아세안 국가의 물동량이 증가한 게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136%), 태국(141%), 말레이시아(100%) 등 세 개의 동남아 국가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물동량이 증가하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여수광양항은 7개월 연속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끝없이 추락했다. 이 항만은 전년 동기 대비 17.7% 하락한 43만3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과 환적 물량도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입 화물은 미국(-30.4%)과 일본(-28.6%)의 물동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5.5% 후퇴한 37만5000TEU를 기록했다. 환적 물량도 30.4% 줄어든 5만6000TEU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아시아 정기 항로 서비스가 1개 축소되면서 베트남 물동량이 2배 가까이 감소했다. 

평택·당진항과 울산항은 환적 물량 강세에도 전체 물동량은 두자릿수 역신장하며 여전히 부진했다. 중국 특화 국내 항만 중 하나인 평택·당진항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10.9% 후퇴한 21만5400TEU를 처리했다. 이 항만의 환적 화물은 3100TEU를 기록, 23.9% 증가한 반면 수출입 물량은 21만2200TEU로 11.3% 감소했다.

울산항은 16.8% 하락한 9만6800TEU의 실적을 냈다. 다만 올해 2분기와 견줘 3000TEU 늘어나며 감소폭은 완화됐다. 수출입 물량은 18.4% 감소한 9만4100TEU를 낸 반면 환적 화물은 2600TEU를 기록하며 약 2.5배 늘어났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전 세계적인 해상운송 수요 감소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중국 항만의 간헐적 봉쇄 등 국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2022년 3분기 물동량은 예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해수부는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반·출입 지원과 안정적인 항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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