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물류기업 해상 부문 순위에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 물류 리서치 기관 암스트롱앤드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LX판토스는 지난해 165만8000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해상 운송 부문 세계 6위를 차지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물류산업에서 취급 물동량은 화주를 대상으로 한 물류업체의 영업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LX판토스가 운송한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나열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3번 왕복할 수 있는 약 1만km에 달한다.
아시아, 미주,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등 전 세계에 구축한 360여 개의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복합물류 서비스 역량이 가파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순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위권 내 유럽계 물류기업이 절반을 차지하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유럽은 역사적으로 국가 간 교역의 발달로 해운 물류 산업의 선진화, 체계화를 이룬 세계 최대 물류시장으로 국제화된 대형 물류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 퀴네앤드나겔은 같은 기간 최다 해상 물동량인 461만3000TEU를 처리하며 또다시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 톱2 물류기업 중 하나인 중국 시노트랜스는 394만TEU로 집계됐다. 퀴네앤드나겔과 시노트랜스는 지난 2020년에도 각각 452만9000TEU와 375만TEU의 해상 물동량을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3위 독일 DHL(314만2000TEU), 4위 덴마크 DSV(249만3000TEU), 5위 독일 DB쉥커(200만3000TEU) 등 유럽계 물류기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8위 프랑스 세바로지스틱스는 126만9000TEU로 집계됐다.
이 밖에 미국계 물류기업으론 유일하게 CH로빈슨이 150만TEU를 처리하며 7위에 안착했다. 일본 최다 물류기업인 니폰익스프레스는 10위권 밖인 19위를 기록했다. 이 기업은 총 74만7000TEU의 물동량을 거뒀다.
LX판토스 최원혁 대표이사는 “해외 유수의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수준의 물동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든든한 물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중대형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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