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상반기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4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연안여객 수송실적(46만6000명)의 90%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항로별로는 ▲(인천-백령) 14만7494명 ▲(인천-이작) 10만4061명 ▲(인천-덕적) 10만1012명 ▲(인천-연평) 4만6955명 ▲(인천-제주) 1만3992명 ▲(인천-풍도) 8319명 순이다.
IPA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선박 수리로 임시 휴항했던 인천-제주 간 여객선이 5월부터 운항을 재개하며 연안여객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백령 항로는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하며 연안여객항로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평소 관광객의 이용이 많은 인천-백령 항로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IPA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말에는 지난해 연간 이용객인 76만3054명보다 30% 이상 증가한 1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PA는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하계 휴가철 연안여객 특별수송대책‘을 추진하고 옹진행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과 제주행 주차장을 통합 운영 중이다. 연안여객터미널 임시 주차장 108면을 추가 확보하는 등 관광객 편의 제공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하계 휴가철 해상안전 캠페인을 통해 ▲연안여객선 내 안전수칙 ▲연안여객선 내 구명조끼 위치 및 착용법 ▲심폐소생술 알고가기 ▲긴급상황 발생시 신고(119) 등의 내용이 담긴 ’안전한 섬여행‘ 홍보물과 부채를 제공한 바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용객 대상 마스크 배포 ▲출입구 대형 에어샤워 ▲전신소독기 ▲열화상 카메라 등의 방역장비를 운영하는 등 연안여객터미널 방역에도 집중하고 있다.
IPA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증가하는 연안여객 이용객 실적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고객들이 안전하게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꾸준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터미널 이용 만족도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연안여객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연안 섬 관광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안 섬 내 관광지를 온라인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연안 섬 랜선투어 영상을 제작해 지난달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리고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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