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09:09

한진, “스마트물류솔루션 앞세워 2025년까지 매출 4.5조 일군다”

국내 물류업계 첫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
로지테인먼트 디지털물류 등 미래성장전략 공유


한진이 창립 80주년이 되는 해인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기 계획을 내놨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사진 왼쪽)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류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고 물류 솔루션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경영목표인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 달성은 물론,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물류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강인한 기업체질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고객에서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직접 참석해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개설된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기념하고 비전 2025 등 회사의 미래성장전략 등을 발표했다.

한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구축한 로지버스 아일랜드도 공개됐다. 한진이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물류 세계를 모티브로 한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총 4개의 테마관을 갖추고 있다. 물류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MZ세대 등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아바타로 참여하는 업무 협약 체결, 내부 임직원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현민 사장(사진)은 한진이 로지테인먼트 등 신선한 마케팅 전략과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매력적인 물류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로지테인먼트는 로지스틱스(물류)와 엔터테인먼트(오락)의 합성어다. 물류를 게임, 영화, 패션 등과 결합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간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은 “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물류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 그리고 물류가 일상에 기여하는 무수히 많은 영향들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마케팅의 하나이자 변화와 혁신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한진은 택배와 물류를 게임과 접목한 ‘택배왕 아일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하반기 공개 예정인 택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제작에도 투자를 했다.

가상 물류 공간인 메타버스처럼 연결과 상상을 통해 물류를 새롭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영역을 창출하는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디지털 경험이나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한진은 독자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들과 접목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찾는 물류와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최근 시장에서 소비자 및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소비자 직접거래(D2C) 방식을 적용하여 중소상공인 및 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내지갑속선물 등을 론칭했다”며 “특히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클릭, 해외 물류부터 마케팅 서비스까지 연결해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K패션-숲’ 사업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앞으로도 한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다양한 사회구성원과의 상생·협력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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