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기관지확장증, 식이요법 어떻게 신경 써야 할까?

기관지확장이란 기관지 벽의 근육, 탄력 성분 파괴로 인해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증상은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기관지, 폐 전체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도 있는데 본래의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영구적인 손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과거 결핵, 홍역, 백일해 등의 감염성 질환을 앓은 후, 혹은 기타의 이유로 인해 섬모가 손상을 입게 되면 외부로부터 들어온 바이러스, 이물질 등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 세균이 번식하기 매우 좋은 장소가 된다. 이러한 세균이 공동에 자리 잡아 번식해 염증이 일어나면 기관지가 파괴되면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기관지 내벽은 본래 점액으로 덮여 있어 세균, 먼지를 섬모라는 작은 털을 이용해 가래 형태로 배출 시키는데, 기관지가 늘어나게 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기관지확장증 환자에게서 잘 뱉어지지 않는 가래, 누렇고 끈끈한 가래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특히 세균과 염증의 반복으로 분비물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가래의 양도 늘어나게 되는데,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경우 가래 배출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에 기관지 속에 고인 가래가 2차성 세균 감염을 일으킬 확률도 적지 않다. 또한 가래를 제때 뱉어내지 못할 경우 심부에 가래가 쌓여 병변 부위가 넓어지고, 화농성 가래가 더욱 많이 생성되며, 기관지확장증 병증이 깊어지게 된다.

이때 가래를 효율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 거담제 사용 및 물리적 요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적절한 자세를 취해 가래 배출이 용이할 수 있도록 하는 물리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감염 예방을 위해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고위험군의 경우 폐렴구균을 접종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경우 심한 기침, 가래, 흉통과 더불어 예후가 좋지 못할 경우 급격한 체중 감소, 식욕부진, 탈진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식품군을 고르게 섭취하고 충분한 식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령의 환자, 식욕부진이 심한 환자라면 콩, 두부, 육류, 생선, 계란 등의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정상적인 식사를 하기 어렵다면 소량씩 자주 나누어 먹는 것도 좋으며, 이 경우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을 챙기도록 한다. 예를 들어 죽을 먹는 경우 계란, 고기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거나, 우유 1잔을 마시는 경우에도 단백질 파우더, 꿀, 미숫가루 등의 열량과 단백질을 함께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이외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을 적정량 보충하는 것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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