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운임 상승 등의 호조로 올해 1분기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뒀다.
CMA CGM은 8일 영업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는 전년 31억8500만달러 대비 2.8배(179%) 증가한 88억7200만달러(약 1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71억9900만달러(약 9조원)로 전년 20억7800만달러에서 3.5배(246%) 폭증했다. 공급망 붕괴로 컨테이너 운임이 고공행진하면서 EBITDA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107억2000만달러 대비 69.9% 증가한 182억2000만달러(약 22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컨테이너선 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2022년 3월 말 부채 역시 6억9000만달러로 2021년 12월 말 대비 9억달러 감소했다.
해운사업 매출은 컨테이너 수송량 감소에도 73.2% 신장한 148억5000만달러(약 18조6700억원), EBITDA는 2.9배(187%) 증가한 85억3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컨테이너 수송량은 2.8% 줄어든 530만TEU에 그쳤다. 항만 혼잡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으로 운송량이 줄었지만 컨테이너 운임 급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연료비를 포함한 비용은 16% 상승했지만 운임이 이를 모두 상쇄했다.
물류사업 부문인 세바로지스틱스의 매출액은 57.2% 증가한 33억9000만달러(약 4조2600억원), EBITDA는 45.3% 증가한 2억5000만달러(약 3100억원)를 각각 냈다.
CMA CGM은 2022 년 전망과 관련해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기타 요인에 수반되는 가격 인프라가 소비 활동을 압박하고 세계 경제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MA CGM은 LNG(액화천연가스) 연료선박 10척과 메탄올 연료선박 6척을 신조 발주했다고 밝혔다. 그 중 메탄올 연료선박은 이중연료엔진이 장착된 1만5000TEU급이며, 2025년 말까지 선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 결과, 회사의 전체 발주잔량은 69척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2022년 1월 이후 26척의 중고선박을 인수하는 한편, 1분기에 9만5000개의 컨테이너박스를 사들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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