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 항공(KLM)은 지난 11일 글로벌 항공 동맹 스카이팀이 실시 중인 ‘지속가능한 항공편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항공편 챌린지는 친환경적인 항공편 운항을 통해 탄소 배출량 절감에 기여하고 업계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KLM 직원들이 1934년 ‘런던-멜버른 에어 레이스’에 착안해 챌린지를 제안했으며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들의 지지를 얻어 실시하게 됐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챌린지는 에어프랑스와 KLM 외에도 델타항공, 에어로멕시코, 대한항공 등 총 16개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들이 참여한다.
참여 항공사들은 순차적으로 지속가능한 특별 항공편을 운항한다. 신형 항공기 투입,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 확대, 친환경 기내식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한다.
에어프랑스는 탄소 배출량 감축 전략인 ‘에어프랑스 액트(ACT)’의 일환으로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다. 지난 3일 파리-몬트리올행과 4일 파리-리스본행을 지속가능한 특별 항공편으로 운항해 탄소 배출량을 각각 45% 가량 절감했다.
투입된 기종은 에어버스 A350과 에어버스 A220으로 모두 연료 효율성이 높고 소음 발생량이 낮은 친환경적인 항공기다.
특히 에어프랑스는 이번 특별 항공편에 SAF 혼합 비중을 몬트리올행 16%, 리스본행 30%로 대폭 높였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최적 항로 설정 등 연료 사용 최소화를 위한 ‘에코 파일럿팅’ 기술을 구현하고 지상 조업 및 화물 이동은 전기 동력 운송 수단을 이용했다.
또한 가벼운 소재의 기내 트롤리와 테이블웨어로 기내 무게도 줄였다. 몬트리올행의 경우 비행 전 승객들이 채식, 지속가능어업 국제표준(MSC) 인증 생선, 프랑스산 고기 요리 중 선택할 수 있게 해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했다.
KLM은 지난 7일 암스테르담-에드먼턴행과 암스테르담-포르투행을 특별 항공편으로 운항했다.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이미 시행 중이거나 새로운 방안 총 50여 가지를 이번 항공편에 적용했다.
먼저 KLM은 연료 효율성이 높은 보잉 787-10과 엠브라에르 190 기종을 투입하고 SAF 혼합 비율을 두 항공편 모두 39%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우회 없는 최적의 항로 설정, 항공기 무게 중심을 고려한 화물 적재, 전기나 바이오디젤로 작동되는 화물 운송 수단 이용 등을 통해 연료 소비를 최소화했다. 에드먼턴행의 경우 월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의 기내식과 물 수요를 사전에 예측해 불필요한 음식물 낭비를 줄였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얻게 되는 실증 결과물은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들 간 공유돼 향후 지속가능한 항공산업 조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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