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의 선전에 북미 서안 7개 항만의 3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각 항만당국에 따르면 북미 서안 7개 항만의 올해 3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279만3000TEU를 기록했다. 캐나다 밴쿠버 프린스루퍼트 등 서안 북부(PNW) 항만의 물동량 부진이 이어졌지만, 서안 남부(PSW)항은 호조세를 보였다.
PSW 3개항의 전체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른 203만6300TEU를 기록했다. 북미 서안을 대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은 각각 0.1% 2.7% 증가한 95만8700TEU 86만3200TEU를 기록했다. 오클랜드항도 11.9% 늘어난 21만4500TEU를 나타냈다.
PNW 4개항은 1.9% 후퇴한 75만7100TEU를 기록했다. 시애틀·터코마(NWSA)항과 밴쿠버항은 각각 33만900TEU 33만1000TEU로 2.5% 0.4% 감소했다. 프린스루퍼트항은 9만5200TEU로 5.2% 하락했다.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던 서안 7개항의 수입 물동량은 이달 들어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7개항의 (적재화물)수입량은 1년 전 같은 시기와 견줘 0.2% 소폭 줄어든 135만5000TEU로 집계됐다.
PSW 3개항의 총 수입량은 2% 오른 101만7000TEU였다. 이들의 수입량이 100만TEU를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이후 두 번째다. 서안 항만에서 PSW 3개항의 점유율은 75.1%로 전달 대비 0.1p(포인트) 상승했다.
PNW 4개항의 물동량은 모두 부진했다. 이들의 총 수입량은 6.5% 후퇴한 33만7900TEU로 집계됐다. 항만별로 ▲LA항 49만5000TEU(1%) ▲롱비치항 42만7000TEU(5%) ▲오클랜드항 9만4000TEU(-3%) ▲NWSA항 12만6000TEU(-12%) ▲밴쿠버항 16만5000TEU(-3%) ▲프린스루퍼트항 4만7000TEU(-4%)로 집계됐다. NWSA항은 서안 7개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유독 부진했다.
진 세로카 LA항만청장은 “올해 1분기 LA항은 작년 기록을 3.5% 상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항구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항구에 입항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이 줄어들면서 우리 터미널은 기록적인 수준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리오 코데로 롱비치항만청장도 “항만에 입항하고 컨테이너를 부두에서 옮기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의 줄을 계속 정리함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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