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와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중소·중견기업의 항공 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확대로 납기의 신속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운임, 선적 공간 부족 등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중소기업의 물류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항공 운송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운임을 할인해 주는 내용이 담겼다. 수출업계와 항공업계가 상생하는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부터 주 2회의 인천-프랑크푸르트 화물기 노선에 주간 최대 6t까지 중소·중견기업 수출화물 전용 선적 공간과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은 “코트라와 함께 중소기업의 물류 사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수출기업의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 지원하기 위한 상호 협력 체제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수출입 화물은 1억건을 훌쩍 넘긴 1억2779만건에 달했다. 건수 기준으론 항공 수출화물이 전체 수출화물의 76%를 차지했다. 2021년 항공으로 운송된 수출화물은 모두 1531만건으로 전년보다 40% 넘게 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김윤태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물류난으로 납기문제가 장기화하면서 항공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이 물류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수출하도록 해상과 항공을 아우르는 지원사업을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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