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해양경찰서는 오는 25일부터 삼목-신도-장봉항로를 운항하는 도선과 여객선의 배선 간격을 10분에서 30분으로 늘린다고 21일 밝혔다.
삼목-장봉항로는 운항시간이 40분밖에 걸리지 않아 인천지역 연안여객선항로 중 행락객과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노선이다.
현재 세종해운의 583t급 도선 <세종7>호와 713t급 여객선 <세종9>호, 한림해운의 642t급 여객선 <북도고속페리>호가 오전 7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순회하고 있다. 예비선으로 등록된 도선 <세종1>호도 부정기적으로 항로를 오간다.
이 가운데 세종해운의 도선과 한림해운의 여객선 배선 시간이 불과 10분밖에 차이 나지 않아 섬 주민과 이용객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7>호와 <북도고속페리>는 삼목에서 각각 오전 6시50분과 7시에 첫 출항해 장봉에서 7시40분과 7시50분에 회항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두 선박이 거의 동시에 접안하다보니 여객과 화물을 선점하려는 선사들 다툼으로 혼잡한 상황이 빚어지고 안전사고 우려도 야기되고 있다고 인천청은 전했다.
인천청과 인천해경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11일 선사들과 만나 ▲도선과 여객선의 30분 운항 간격 준수 ▲승선권 발권과 화물 하역 시간의 충분한 보장 ▲도선과 여객선 동시 접안 금지 등에 합의했다.
25일부터 <세종7>호와 <북도고속페리>호는 삼목항에선 각각 7시와 7시30분, 장봉항에선 7시50분과 8시2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시간이 겹치지 않는 <세종9>호는 종전대로 장봉에서 7시, 삼목에서 8시10분에 각각 첫 출항한다.
인천청 관계자는 “삼목-장봉항로의 운항시간 조정으로 이용객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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