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해 영국선급(LR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승인(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7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선형으로 HJ중공업의 주력 건조 선종이기도 하다.
양사는 지난 2021년 11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HJ중공업이 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의 설계를 담당하고, LR이 설계 도면에 대한 검토·승인 역할을 맡아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HJ중공업이 개발한 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은 전장 272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신 선형 기술을 적용해 높은 연료 효율을 확보했다. 연료 탱크를 GTT Mark III 멤브레인 탱크를 적용, 60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최적의 배치를 구현해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HJ중공업은 이번 기본설계 승인을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는 물론 선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강화된 국제해사기구 규제가 적용되면서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컨테이너선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인 HJ중공업 역시 수주 경쟁력 확보와 효과적인 시장 대응을 위해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주력 선종의 배출가스 및 연료비 절감을 목표로 친환경 선박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 역시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를 포함, LR의 가스연료추진 규칙(Gas Fuelled Rules)과 IGC 코드(국제 액화가스 산적운반선의 구조 및 설비에 관한 규칙) 등 국제 법규를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운·조선업계에서도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장기적으로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의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HJ중공업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차별되는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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