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행 수출 화물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LX판토스와 한국무역협회가 상생 협력에 나선다.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는 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유럽 복합운송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물류대란에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욱 악화된 유럽향 물류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물류대란 장기화로 선복 확보난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유럽 수출입 물류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유럽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륙을 통한 철도화물 운송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물을 해상으로 러시아 또는 중국으로 먼저 운송한 뒤 현지에서 화물열차로 환적해 동유럽까지 철로로 이동하는 복합운송(multimodal transport) 방식이다.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은 중국횡단철도(TCR)가 활용된다. 특히, 철도운송은 해상운송에 비해 아시아-동유럽 간 운송기간이 짧고 정시성이 높아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LX판토스는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올해까지 매주 30TEU 내외의 선복을 중소기업 전용으로 마련하는 한편, 운임도 기존 대비 10~15% 가량 할인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의 지원사업 참여도와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LX판토스가 자체 개발한 ‘판토스 나우(PANTOS NOW)’를 활용하면 화물운송 예약, 화물의 실시간 위치 추적, 화물 도착 예정시간 등의 정보 확인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글로벌 물류대란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럽으로의 수출길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LX판토스와 한국무역협회의 이번 지원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다소나마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LX판토스 이하형 철도사업담당은 “이번 지원사업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해외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 이준봉 물류서비스실장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가시기도 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소기업들의 유럽 수출 물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번 지원사업이 유럽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함과 동시에 국내 물류·무역업계 간의 상생 분위기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소기업 유럽 복합운송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4월 중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 게재될 예정이며 한국무역협회 ‘화물예약데스크’ (02-6000-7617/5754)를 통해 유선 상담이 가능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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