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낙포부두가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광양항 낙포부두의 시설을 개량하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1795억원을 투입해 ‘광양항 낙포부두 개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낙포부두는 1979년 10월 개장한 이래 매년 650만t 이상의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처리, 인근 석유화학공단에 공급하는 등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장한지 42년이 경과해 내용연수(40년)를 초과해 바닥 하부 콘크리트 철근이 부식되는 등 더 이상 유지보수만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수부는 2010년 항만재개축 계획을,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난해 ‘광양항 낙포부두 개축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총사업비 1795억원을 투입해 4개 선석을 갖춘 부두로 새 단장할 계획이다. 기존 5개 중 1개 선석은 유지하고, 4개를 제거한 후 더 큰 3개 선석을 설치한다.
또한 현재 부두 하부에 설치된 석유화학제품 이송관을 상부로 옮겨 더 자주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내진 1등급을 적용해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성도 보강할 계획이다.
이번 ‘광양항 낙포부두 개축사업’은 4월7일 공사발주를 시작으로 입찰공고, 현장설명회, 설계 심의, 본격 착수 등의 과정을 거쳐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개축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처리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부두를 제거하고 신설하는 방식으로 시공계획을 수립했다. 개축공사가 완료되면 인근에 위치한 남해화학 등 30개 이상의 화학공장에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더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되는 등 30년 간 매년 약 1528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호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안전하게 항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항만을 제때 개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광양항을 더 안전한 항만으로 변모시켜 항만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익과 활용성을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