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국의 일부 지역 코로나 봉쇄 조치로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코트라는 중국에 도착한 수출화물의 운송 루트를 갑자기 바꿔야 하거나 화물을 계획에 없던 중국 내 다른 지역에 임시로 보관해야 할 경우 공사가 운영하는 중국내 44개 공동물류센터에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회로를 이용하는 물류비용도 제공한다. 화물보관료와 중국 내륙 운송비를 한 업체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70%까지 특별 지원해 물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상하이 칭다오 다롄 선양 베이징 난징 정저우 항저우 선전 홍콩 등 코트라 무역관이 설치된 18개 지역에서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기간은 11월 말까지다.
코트라가 올해 들어 물류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려고 내놓은 대책은 이번까지 4번째다.
올해 초부터 선복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중소기업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기업과 손잡고 미국 동서안과 북유럽항로 선복 70TEU를 매주 고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중해 중남미 호주항로 선복 공급도 글로벌 물류사와 막바지 협의 중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 적체에 대응해 시애틀 터코마 등 우회항로를 이용하는 기업에 내륙 운송과 통관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전쟁으로 심각한 물류 차질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선 인근 코트라 공동물류센터 20곳을 우선적으로 지정해 중소기업이 화물을 보관한 뒤 다른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운송하도록 했다.
이 지역에서도 창고보관료와 내륙운송료를 700만원까지 지원한다. 최근엔 공사가 운영하는 전 세계 공동물류센터 226곳을 모두 임시 보관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물류 안정성 확보는 수출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지원이 가능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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