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반입되는 해상특송 화물과 컨테이너 화물을 원스톱으로 검사하는 세관 통합검사장이 2023년 조성된다.
관세청은 21일 인천광역시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에 신축되는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의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통합검사장은 부지 3만평(9만9063㎡), 연면적 1.5만평(5만319㎡) 규모로 총사업비 1156억원이 투입된다. 관세청 역대 최대 규모의 신축사업으로 2023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통합검사장은 해상특송화물의 통관이 이뤄지는 ‘해상특송물류센터’와 고위험 컨테이너화물을 검사하는 ‘컨테이너검색센터’ 및 ‘관리대상화물창고’로 구성된다. 완공 후 현재 인천항에 흩어져 있는 세관검사장(5개)과 컨테이너검색센터(2개)를 통합·이전해 인천항에 반입되는 화물을 한 곳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량과 해상특송화물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의 세관검사 시설은 협소하고 낙후돼 처리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다. 인천항 내항을 친수공간으로 재개발한다는 계획에 따라 수출입물류가 신항 및 남항으로 이동함에 따라 관세청은 2017년부터 통합검사장 신축을 계획하고 준비해 왔었다.
관세청은 통합검사장이 완공되면 급증하는 수출입화물의 신속통관은 물론, 수출입기업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테이너검색은 하루 최대 80대에서 160대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 1000만건 처리하던 해상특송화물은 연간 3000만건 이상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하고, 송도 신항도 가까워져 검사대상 화물의 이동거리 단축으로 수출입기업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통합검사장이 위치한 아암물류2단지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신축될 해상특송물류센터 인근에 국내외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유치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통합검사장이 신속통관을 지원하고 마약, 불법식의약품 등 국민안전 위해물품의 반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필수시설인 만큼 사업기간 내에 완공하여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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