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TS라인이 이달부터 유럽항로에 진출한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TS라인은 중국 차이나유나이티드라인(CU라인)이 취항 중인 아시아-유럽익스프레스(AEX)에 공동운항 선사로 참여한다.
AEX는 CU라인이 지난해 6월 개설한 컨테이너선 노선으로, 42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격주로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TS라인은 이 노선에 4200TEU급 사선 <티에스싱가포르>(TS SINGAPORE)호 1척을 투입한다. 기항지는 닝보-상하이-샤먼-서커우-로테르담-함부르크-안트베르펜(앤트워프)-닝보 순이다.
중국과 대만 선사는 향후 AEX를 주간 정요일 서비스로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에스싱가포르>호는 지난 17일 닝보항에서 첫 취항에 나섰다.
TS라인은 컨테이너선 시장 호황을 배경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서비스 확장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중국-뉴질랜드 노선을 개척한 데 이어 10월엔 중단한 지 10년 만에 북미 서안 항로에 재진출했다. 이달 들어선 같은 국적의 양밍해운, 싱가포르 PIL 시리드쉬핑과 제휴해 중국과 호주를 연결하는 신항로를 출범했다.
TS라인은 56척 11만2000TEU의 운항 선단을 구축해 선복량 순위 세계 19위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사선은 26척 6만5900TEU이다. 이와 별도로 30척 10만8700TEU를 신조 발주한 상태다.
선사들은 최근 운임이 급등한 유럽항로에 선박을 늘리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유럽항로 주간 평균 선복량은 45만TEU를 기록, 9% 이상 늘어났다. 오션얼라이언스 소속인 프랑스 CMA CGM과 대만 에버그린은 2만4000TEU급 선박을 잇따라 유럽항로에 배선하며 늘어난 선복량의 50%를 책임졌다.
그 결과 오션얼라이언스 점유율은 2020년 37.1%에서 지난해 38%로 늘어나며 MSC 머스크의 2M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2M 점유율은 37.9%에서 36.2%로 1%포인트 이상 축소됐고, 우리나라 HMM이 속해 있는 디얼라이언스도 25%에서 24.7%로 소폭 하락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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