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20 17:43
(인천=연합뉴스) 고웅석기자=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 대한 3번째 공개테스트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개항을 열흘 남겨놓고 19일 오후 2시부터 실시된 BHS 공개테스트는 항공사 공용체크인 시스템(CUS)과 운항정보시스템(FIS), X-레이 투시기, 폭발물감지장치(CTX)등을 모두 연동시켜 실제와 동일한 조건을 부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날 동원된 가상 수하물 3천900개는 7개의 체크인 카운터 라인에서 시간당 평균 565개씩 처리돼 당초 목표한 600개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정화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수하물 분류작업에서는 한 건도 오류가 발생하지 않아 수하물 목적지가 바뀌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체크인 카운터에 배치된 항공사 직원들이 자동화된 새 수하물 처리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조작 실수가 생기기도 했으며, 일부 카운터에서는 시스템 단말기에 오류가 발생, 수하물 꼬리표 발권이 되지 않아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공항공사는 취항 예정인 46개 항공사가 모두 참여하는 수하물 처리시스템 테스트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아 시스템의 통합 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남기도 했다.
공항공사는 20일부터 개항 전까지 24시간 체제로 수하물 처리시스템을 가동, 막바지 시험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한 직원은 "인천공항의 수하물 처리시스템이 자동화돼 있어 장점도 있겠지만 승객이 맡긴 짐을 시스템 라인에 올려놓고 자동 처리되길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다소 불편이 따른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이상호(李相虎) 개발사업단장은 "이번 시험에 참여한 항공사 직원들이 시스템을 처음으로 다뤄 시험 초반에 작동 실수가 나타났다"며 "시스템 조작에 숙달되면 시간당 600개 이상의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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