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영국선급으로부터 ‘시운전 선박 감염병 대응 방안’ 국제 인증을 취득해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게 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회사 본관에서 양회수 최고안전책임자와 영국선급의 황선일 동아시아지역 HSE매니저와 안정근 목포 지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운전 선박의 감염병 대응 방안에 대한 영국선급 인증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운전 선박 감염병 대응 방안’은 시운전 인원의 승선 전 준비 절차와 승선 중 관리 방안과 함께 확산 방지를 위한 선내 주요 장비 운영과 의심 환자 또는 확진자 발생 시 대응 절차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 매뉴얼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운전 과정에서 축적해온 각종 방역 방법과 대응 방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선박의 안전한 건조와 항해에 관해 국제적으로 높은 신인도를 얻고 있는 영국선급으로부터 이번에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 건조 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각종 감염병 대응에 대한 선주와 선급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게 됐으며 안정적인 감염병 관리를 통해 선박 건조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영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념식 후 황선일 영국선급 HSE매니저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일하는 방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감염병 대응과 관리에 대한 체계적 정리가 필요했는데, 현대삼호중공업과 협업을 통해 시운전 중 작업자의 건강을 확보하고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 양회수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드론과 ICT 기술 등을 활용한 비대면 검사를 확대해 불필요한 감염병 노출 위험을 줄여왔다”며,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시운전 중 나타날 수 있는 선상 감염 확산 사태에도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시운전은 선박 건조를 거의 마무리한 후 조선사 직원을 포함해 주요 기자재의 엔지니어와 선주, 선급 관계자 등 100여명이 승선해 길게는 수주에 걸쳐 진행되는 선박의 품질 테스트 단계를 말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시운전 선박은 30여척으로 이번 대응 방안으로 감염병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사람은 연인원 3000여명에 달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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